손톱도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리가 팔보다 깁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 팔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이 무렵에 태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많이 임신부들이 태동을 '가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 또는 배가 들썩 들썩하는 느낌' 이라고 표현합니다. 며칠 전 부터 어렴풋이 그런 움직임을 의식했지만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다가 이제 그것이 태동이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이 시기에 태동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태동은 보통 임신 16~20주에 처음 느끼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태동을 느끼는 시기가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도 임신 할 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더 활발하게 많이 움직이는 태아가 있는가 하면 얌전한 태아가 있어 태동이 느껴지는 시기는 개인차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크기와 수도 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방은 열을 보호하고 신진대사를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금은 태아의 체중 가운데 물이 89g이고 지방은 0.5g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출산이 가까워지면 평균 체중 3.5kg인 태아에게서 지방이 2.4kg을 차지하게 됩니다. 아직 태동을 느끼지 못한다면 곧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매일 태동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태동은 더 활발해지고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태동을 느끼면 임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있는 임신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임신이 진행되면, 자궁의 넓이보다는 길이가 늘어나서(배 위쪽으로) 자궁이 타원형에 가깝게 됩니다. 자궁은 골반을 채우고 복부 위쪽으로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장이 위로 또는 옆으로 밀려나고 자궁은 결국 간에 거의 닿게 됩니다. 자궁은 떠 있는 것이 아니라 한곳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서 있으면 자궁이 복벽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우면 자궁이 뒤로 쳐져서 척추나 혈관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태아는 성장과 발달을 계속하지만 지금부터는 성장 속도가 둔화됩니다. 태아는 이제 완전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다운 증후군과 같은 문제를 알아내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임신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초음파 검사를 통해 성장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거의 모든 임신부들이 등과 허리가 뻐근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증세는 대개 가벼운 편이지만, 어떤 임신부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요통이나 견통 때문에 부축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걷기도 힘듭니다. 임신을 하면 관절의 민첩성에 변화가 생겨 자세가 바뀌고, 이것이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세는 특히 임신 후기에 심해집니다.
자궁이 커지면 중심이 몸의 앞쪽, 다리 위쪽으로 옮겨가서 골반 부근의 관절에 영향을 주며 온몸의 관절이 느슨해집니다. 이때 호르몬 증가가 요통이나 견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통증이 신우염이나 신장 결석과 같은 심각한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만성적인 요통이 있느 임신부는 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혈압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저혈압이 되는 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커진 자궁이 대동맥과 대정맥을 압박할 때 생기는 것으로 똑바로 누워 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밤에 잠잘 때나 쉴 때 등을 대고 똑바로 눕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을 완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이 생기는 또 한 가지 원인은 앉아 있거나, 무릎을 꿇고 있거나, 쪼그리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중력 때문에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앉았거나 누워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는 외피와 진피로 되어 있습니다. 임신 20주가 되면 외피는 4겹으로 정리되고, 그중 하나는 손가락, 손바닥과 발바닥의 지문을 형성합니다. 지문은 유전적으로 정해집니다. 진피는 외피 아래쪽에 있습니다. 진피는 외피 쪽으로 올라오는 돌출부를 형성하며, 각 돌출부에는 모세혈관이나 신경이 들어있습니다.
진피에는 지방분이 많이 들어 있기도 합니다. 출생시 아기의 피부는 풀처럼 생긴 백색물질에 뒤덮여 있는데, 이것은 태지라는 것으로 임신 20주쯤부터 피부에서 분비됩니다. 태지는 양수로부터 아기의 피부를 보호해 줍니다.